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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 CEO들 "전쟁 끝나도 유가 안 내린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3.29 13:14
수정2026.03.29 13:18

[미 텍사스주의 시추시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석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종결돼도 치솟은 국제 원유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지시간 28일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위크(CERAWeek)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석유업계 CEO들은 "현재의 높은 가격조차 이번 전쟁이 초래한 석유·가스 공급 차질에 따른 여파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원유의 실제 공급이 선물시장 가격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듯하다"면서 "시장이 불충분한 정보에 근거해 반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초래한 매우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파장이 전 세계와 시스템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이것이 원유 선물 곡선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노코필립스 CEO 라이언 랜스도 "(유가) 하단은 아마도 더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단기간에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석유제품 부족 문제는 더욱 시급하다고 업계는 경고했습니다.

셸의 와엘 사완 CEO는 "연료 공급은 원유보다도 더 큰 차질에 직면해 있다"면서 "항공유 공급이 먼저 타격을 받았고 다음은 디젤, 휘발유 순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전쟁의 여파로 인한 원유 수급난이 아시아 전반에서 연쇄적인 연료 부족 사태를 촉발했고, 4월에는 유럽에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드론의 공격을 받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에너지 인프라가 큰 타격을 받았고, 판로가 막힌 많은 유전이 강제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쟁이 끝나도 이 일대의 석유·가스 생산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의 셰이크 나와프 알사바 CEO는 "걸프 아랍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로 유정을 닫았기 때문에 생산량을 되돌리는 데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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