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한달' 주담대 7% 돌파…"이제 갚을 때 됐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3.29 11:12
수정2026.03.29 11:14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가 3년 5개월만에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고 인상 전환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자, 대출 금리의 지표인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금리 상승세가 뚜렷하게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지나치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빚투(대출로 투자)에 열중한 금융 소비자라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을 고려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7.010%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시작한 금리 인상 기조가 사상 초유의 빅스텝(0.5%p 인상) 등으로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작년 12월 말(연 3.930∼6.230%)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상단과 하단이 각 0.780%p, 0.480%p 뛰었습니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499%에서 4.119%로 0.670%p나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 금리(연 3.850∼5.530%·1등급·1년 만기 기준) 역시 지난해 말보다 상단이 0.170%p 높아졌습니다. 다만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의 상승 폭(0.414%p)보다는 덜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610∼6.010%)의 상단도 같은 기간 0.140%p 상승했습니다.
주로 은행 대출 금리가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꾸준히 오르다가 연말·연초 다소 진정됐지만, 최근 중동 사태로 다시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월 말과 비교해 불과 한 달 사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47%p 뛰었고,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도 0.310%p 인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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