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병 않은 유럽, '최악 시나리오' 우려…트럼프 '나토 패싱'에 초조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3.28 11:49
수정2026.03.28 11:53
[2026년 3월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온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브뤼셀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을 저버리고 러시아와 손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영국과 유럽의 고위 관계자들이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 나온 '국가안보전략 합동위원회'(JCNSS) 보고서에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유럽이 미국 도움 없이 홀로 싸워야만 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실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영국이 "실행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미국과 협력을 계속하되 국방과 안보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하며 "멀어져야 한다"는 게 이 보고서가 제시한 방향입니다.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영토를 공격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을테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유럽 당국자는 "미국이 유럽 안보 문제에서 손을 떼는 것은 더 이상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없다. 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하면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손을 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머리 위에서 러시아와 '큰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 5∼6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영국의 한 군사 소식통은 동부 유럽이 공격받더라도 미국이 보호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우려들이 제기된 27일에는 그간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던 주요 자원을 중동으로 돌리는 방안에 대해 "아직 전용된 것은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발언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내각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자신의 이란 공격을 지원하기를 꺼린다며 동맹국 보호 방침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더타임스 취재원들은 또 이란과의 전쟁이 이미 미국에 수백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군사 장비 비축량을 빠르게 고갈시키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전투 능력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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