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 슬림화 속도 낸다…'고위 임원 물갈이' 임박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3.28 11:23
수정2026.03.28 11:24
KT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자를 공식 선임한 이후 대규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설 전망입니다. 특히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에대한 교체 폭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7개 부문·7개 실·7개 광역본부 등으로 구성된 조직 체계를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조직 비대화로 복잡해진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통폐합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7개인 광역본부는 4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당초 지역본부를 폐지하고 본사 직할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조직 안정성을 고려해 축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건은 고위 임원의 교체 폭입니다.
KT 공시에 따르면 전무급 이상 임원은 현재 25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상당수는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발탁된 인물들로 분류됩니다.
새 경영진의 경영 철학을 반영하고 조직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보직에 대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법무, 감사, 경영지원 등 경영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부문의 현 경영진 측근과 광역본부 축소에 따른 보직 감소까지 감안하면 최소 7명 이상의 임원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인사 신호도 감지됩니다.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영입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부사장)은 최근 사임 의사를 내부에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퇴임 대상이 될 일부 임원들에게는 이미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체로 발생하는 공백은 외부 인사 영입, 내부 승진과 함께 과거 경영진 체제에서 계열사로 이동했던 인물들의 복귀도 거론됩니다.
일례로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이미 본사에서 경영전략TF장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은 박 후보자의 핵심 과제인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KT는 기존 AI 관련 조직을 통합해 CEO 직속 부문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전사적 AX(인공지능 전환)와 사업 모델 재편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해킹 사태의 후속 조치도 주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위약금 면제 기간 중 이탈한 30만명 이상의 가입자 회복,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 대응, 고객 신뢰 회복, 정보보안 체계 고도화 등이 병행 과제로 꼽힙니다.
한편 박 후보는 취임 이후 김영섭 대표 시절 구조조정에 응하지 않아 영업 전담 조직인 '토탈영업TF'에 배치된 직원들의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KT는 2024년 10월 5천8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잔류를 선택한 약 2천500명을 별도 조직인 토탈영업TF에 배치했습니다. 현재 약 2천300명 규모의 이들은 기존 업무와 다른 업무를 수행하며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원직 복귀를 요구해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며 구조 개편을 완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인사 자체가 새 경영진의 색채를 드러내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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