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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총리·인니 대통령 회담…중동전쟁 여파 대응 협력 강화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3.28 10:53
수정2026.03.28 10:56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서 만난 프라보워 대통령(오른쪽)과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 (EPA=연합뉴스)]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FP 통신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찾아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대통령과 회담을 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회담 전에 낸 성명에서 "해당 분쟁이 지역 안정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논의하기 위해 특별 방문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23일 전화 통화로 먼저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를 논의했으며 조만간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전날 회담이 끝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계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국이) 평화를 유지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칙에 입각한 지역 통합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중동) 분쟁을 해결하고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면서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협상 여지를 마련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또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과 전략적 무역로의 연속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양국이 이번 회담에서) 다양한 분쟁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의지를 서로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연료 소비를 줄일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휘발유를 사재기하거나 밀수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국민 1인당 할당량을 300리터(L)에서 200리터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최근 연료 보조금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자 나온 조치입니다.

높은 유가는 정부 세수를 늘리고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에는 이익이 되지만 동시에 급격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도 연료 소비를 억제하고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산 80조루피아(약 7조720억원)를 절감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기관을 비롯한 공공 부문에서 매주 1차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연료 절약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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