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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생중계, 극장에서 본다…진화하는 영화관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3.28 09:20
수정2026.03.28 09:22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 산업의 부진 등으로 영화관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멀티플렉스는 다양한 시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는 이날부터 개막하는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를 생중계합니다.

kt wiz-LG 트윈스전과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전 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두 경기를 상영합니다.

CGV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정규 시즌과 올스타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를 생중계했습니다.

올해는 특별 상영관 '스크린X'(SCREENX)에서의 중계를 확대합니다. 스크린X는 중앙 스크린의 양옆 벽면까지 확장해 영상을 제공하는 상영관입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스크린X에서 중계를 본 관람객의 90% 이상이 재관람을 희망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V는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까지 더해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상영관 내 홈·원정으로 좌석을 나눠 관람하는 방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 산업의 침체로 부진을 겪는 영화관의 자구책으로 풀이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 수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관이라는 공간의 매력을 활용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시도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전국 극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 수는 547개로 전년보다 4.0%(23개) 줄었습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극장은 함께 보고 웃고 우는 데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진화의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다. 극장이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공연 등의 문화도 즐기는 '컬처 플렉스'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시도는 다른 곳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여러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롯데시네마의 공간과 엔터테인먼트사의 고유한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관객을 불러 모으기 위한 방안입니다.

보이그룹 킥플립의 복귀에 맞춰 다음 달 27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10관을 '킥플립 브랜드관'으로 운영합니다. 영화 상영 전 나오는 관람 안내 영상에 킥플립이 출연하는 한편, 킥플립을 소재로 한 굿즈 등도 선보입니다.

롯데시네마는 킥플립을 시작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메가박스는 공연 실황 상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실황 영화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의 공연을 담은 '엔하이픈 가상현실(VR) 콘서트 : 이머전'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오페라 '몽유병 여인' 등의 공연 실황을 잇달아 개봉했습니다.

아예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하는 극장도 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다음 달 4일 안산 지점에서 '시네마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아이돌 태사자 출신의 김영민이 MC로 나서며 K2의 김성면, 이지(izi)의 오진성, 밴드 하이브로가 무대에 섭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결국 영화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다른 콘텐츠를 접하면서 극장의 매력을 느낀 관객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황재현 담당은 "20·30대가 영화관을 찾지 않은 배경에는 영화관이 극장만의 즐거움을 드리지 못했다는 인식도 있다"며 "영화관에서 스포츠를 즐겁게 보신 분들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오실 수 있다. 보다 큰 관점에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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