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채워달라' '기름 없다" 인도, 사재기 극성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7 13:25
수정2026.03.28 09:22
[오토바이 운전자들 몰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주유소 (AFP=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연료 비축량이 충분하다고 계속 강조하지만, 석유 사재기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연료 대란' 공포가 퍼진 인도에서는 최근 주유소마다 석유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고,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아시시 싱은 AFP에 "1시간 동안 줄을 서 기다렸는데 2천루피(약 3만2천원)어치 연료만 받을 수 있었다"며 "주유소 측이 가득 채우는 건 안 된다고 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매일 출퇴근을 하는 샤일레시 프라자파티도 "휘발유를 더 채워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주유소에서 300루피(약 4천800원)어치밖에 못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남부 텔랑가나주에 있는 주유소 여러 곳에서는 석유 판매량이 급증하자 '재고 없음' 안내판이 내걸렸습니다.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주유소마다 대기 줄이 늘어섰다고 현지 매체 더힌두는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연료 부족과 관련한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중동전쟁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석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은 완전히 안정적이며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60일 분량의 원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LPG도 80만t가량 확보했다며 "앞으로 몇개월 동안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는 또 현재 자국 내 모든 정유소가 100% 가동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LPG 부족 현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영 인도석유공사(IOC)는 "휘발유나 경유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인 인도는 원유 수입량의 40%가량을 들여오던 호르무즈 해협이 중동 전쟁 이후 사실상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주요 산유국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에너지 운송 요충지다.
최근 인도에서는 조리용 LPG도 공급이 부족해 문을 닫는 음식점과 호텔 등이 잇따랐습니다.
인도는 중동 전쟁이 한 달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연료 수급난이 커지자 러시아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으로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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