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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던진 폭탄에 삼전닉스 '와르르'…'터보퀀트'가 뭐길래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3.27 07:43
수정2026.03.27 09:17


중동 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구글의 신기술까지 겹치며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각각 4.71%, 6.23% 급락하며 18만100원과 9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두 종목은 각각 16.81%, 12.06% 하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가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는 구글이 공개한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가 지목됩니다. 해당 기술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으로, 기존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 6배 절감하고 GPU 성능을 최대 8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소개됐습니다.

이에 따라 동일한 AI 성능 구현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AI 수요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 욕구까지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이 아직 상용화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다, 반도체 수요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제번스의 역설’에 비춰볼 때 기술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비용이 낮아지고, 이는 더 많은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AI 업계에서는 모델 효율화가 전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며 서비스 확장과 수요 증가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수요 감소는 기술 효율화보다는 서비스 성장 둔화나 기업 간 경쟁 완화 등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날 때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추론 비용 하락이 AI 에이전트 시장 확대를 촉진해,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 등장과 함께 산업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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