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어차피 못 사"…그래서 사람들 몰린다는 서울 '이곳'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3.27 07:30
수정2026.03.27 09:11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고가 아파트 시장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강북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간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3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는 0.23% 상승하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성북구(0.17%), 중랑구(0.13%) 등 강북 주요 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강남구(-0.17%), 용산구(-0.10%), 성동구(-0.03%)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며 대비를 이뤘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강북 지역의 ‘가격 키 맞추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강북 아파트 가격이 뒤늦게 반등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북·은평·중랑·강서·관악·구로·금천 등 12개 지역의 지난해 12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기준치(2022년 1월=100)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서울 외곽 지역이 이전 고점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전세 시장 역시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북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매매 수요로 전환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실수요 유입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강북 지역은 15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높아 최대 6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반면, 강남권은 2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대출 한도가 2억 원으로 제한돼 자금 조달 여건에서 차이가 큽니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매수가 가능해 강북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실제 거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원구 상계주공 11단지 전용면적 68㎡는 지난 11일 7억7천만 원에 거래되며 강북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권 조정과 강북권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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