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터보퀀텀 쇼크'…삭풍일까, 호재일까?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27 07:09
수정2026.03.27 08:0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구글이 쏘아올린 공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삼성전자부터 SK하이닉스, 마이크론까지 삭풍을 맞았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우려가 정말 현실이 될지,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왜 이렇게 시장이 이렇게 떠들썩한 건가요?
[캐스터]
시장을 뒤흔든 진원지는 구글 연구진이 선보인 AI 압축기법 터보퀀트입니다.
기존 메모리의 단 6분의1만 사용하고도, 추론 속도를 무려 8배나 끌어올릴 수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대규모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벡터 검색 시스템에서도 속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이 기술은 다음달 열리는 ICLR 학술대회 발표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구체적인 성능과 적용 범위에 대한 추가 검증 결과도 이때 공개될 걸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 소식에 국내외 할 것 없이 반도체 종목들이 흔들렸어요?
[캐스터]
이번 소식은 빅테크 같은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환호할 일이지만, 메모리를 적게 써도 된다는 소식은 칩을 팔아야하는 메모리 제조사들에는 악몽 같은 일이죠.
이로 인해 어제장 국내증시에선 메모리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각각 4%,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충격파는 태평양을 건너 뉴욕증시로까지 퍼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연거푸 미끄러졌고요.
AI 특수로 700% 폭등했던 일본 키옥시아 역시 상승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앵커]
업계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제본스의 역설에 빗대 긍정적 반전을 예고했는데요.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비용이 낮아지면, 오히려 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앞선 중국 딥시크 쇼크 때에도, 직후 AI 관련 주가가 한동안 곤두박질치다가, 더 많은 인공지는 서비스의 탄생을 부추겼고, 결국 폭발적인 AI 랠리라는 역전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제 AI 경쟁은 모델 개발 중심에서, 실행 효율과 시스템 최적화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역으로 메모리 사업의 갖는 의미와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걸 반증하는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구글의 터보퀀트는 어디까지나 논문상의 이야기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만큼, 국내외 반도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건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도 연거푸 주가가 무너진 마이크론이 있는데, 피크아웃 공포에 대한 집단기억 때문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경기민감주로 분류돼, '업황 바닥에서 매수하고 정점에서 매도'하는 것이 불문율로 통했습니다.
이때문에 역대 최고 이익률이라는 숫자 앞에서 시장은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인 셈이고, 여기에 구글의 터보퀀텀이 불을 지핀 격이죠.
[앵커]
그렇군요. 말씀대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죠?
[캐스터]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금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메모리 계약 가격은 올 1분기에 전 분기와 비교해 180%까지 뛸 만큼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여전히 없어서 못팔 지경입니다.
특히 서버용 D램과 HBM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만 6천억 달러, 우리돈 96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수요나, 가격이 꺾일 기미는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달라진 업계 관행에서도 탄탄한 메모리 로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앞선 주총서 내놓은 사업 전략 중에, 사업 변동성이 큰 메모리 사업에서는 기존 분기 단위 대신 3년에서 5년 단위의 공급 계약을 추진해 안정성을 높이겠다 말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렇게 업계 관행의 벽을 허물고, 다년 계약을 도입하고 나선 점 역시, 공급난은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현상이라는 것, 또 이 구조적 현상에서 주도권을 쥐는 쪽이 향후 반도체 가치사슬의 수익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있다는 점에서, 구글의 '터보퀀트'가 쏘아 올린 메모리 다이어트 쇼크가,
주가 하락이라는 뼈아픈 데드볼을 맞은 메모리 업계의 역전 홈런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구글이 쏘아올린 공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삼성전자부터 SK하이닉스, 마이크론까지 삭풍을 맞았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우려가 정말 현실이 될지,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왜 이렇게 시장이 이렇게 떠들썩한 건가요?
[캐스터]
시장을 뒤흔든 진원지는 구글 연구진이 선보인 AI 압축기법 터보퀀트입니다.
기존 메모리의 단 6분의1만 사용하고도, 추론 속도를 무려 8배나 끌어올릴 수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대규모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벡터 검색 시스템에서도 속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이 기술은 다음달 열리는 ICLR 학술대회 발표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구체적인 성능과 적용 범위에 대한 추가 검증 결과도 이때 공개될 걸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 소식에 국내외 할 것 없이 반도체 종목들이 흔들렸어요?
[캐스터]
이번 소식은 빅테크 같은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환호할 일이지만, 메모리를 적게 써도 된다는 소식은 칩을 팔아야하는 메모리 제조사들에는 악몽 같은 일이죠.
이로 인해 어제장 국내증시에선 메모리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각각 4%,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충격파는 태평양을 건너 뉴욕증시로까지 퍼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연거푸 미끄러졌고요.
AI 특수로 700% 폭등했던 일본 키옥시아 역시 상승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앵커]
업계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제본스의 역설에 빗대 긍정적 반전을 예고했는데요.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비용이 낮아지면, 오히려 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앞선 중국 딥시크 쇼크 때에도, 직후 AI 관련 주가가 한동안 곤두박질치다가, 더 많은 인공지는 서비스의 탄생을 부추겼고, 결국 폭발적인 AI 랠리라는 역전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제 AI 경쟁은 모델 개발 중심에서, 실행 효율과 시스템 최적화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만큼, 역으로 메모리 사업의 갖는 의미와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걸 반증하는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구글의 터보퀀트는 어디까지나 논문상의 이야기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만큼, 국내외 반도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건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로, 압도적인 실적을 내고도 연거푸 주가가 무너진 마이크론이 있는데, 피크아웃 공포에 대한 집단기억 때문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경기민감주로 분류돼, '업황 바닥에서 매수하고 정점에서 매도'하는 것이 불문율로 통했습니다.
이때문에 역대 최고 이익률이라는 숫자 앞에서 시장은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인 셈이고, 여기에 구글의 터보퀀텀이 불을 지핀 격이죠.
[앵커]
그렇군요. 말씀대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죠?
[캐스터]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금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메모리 계약 가격은 올 1분기에 전 분기와 비교해 180%까지 뛸 만큼 유례없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여전히 없어서 못팔 지경입니다.
특히 서버용 D램과 HBM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만 6천억 달러, 우리돈 96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수요나, 가격이 꺾일 기미는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달라진 업계 관행에서도 탄탄한 메모리 로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앞선 주총서 내놓은 사업 전략 중에, 사업 변동성이 큰 메모리 사업에서는 기존 분기 단위 대신 3년에서 5년 단위의 공급 계약을 추진해 안정성을 높이겠다 말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렇게 업계 관행의 벽을 허물고, 다년 계약을 도입하고 나선 점 역시, 공급난은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현상이라는 것, 또 이 구조적 현상에서 주도권을 쥐는 쪽이 향후 반도체 가치사슬의 수익을 독점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려있다는 점에서, 구글의 '터보퀀트'가 쏘아 올린 메모리 다이어트 쇼크가,
주가 하락이라는 뼈아픈 데드볼을 맞은 메모리 업계의 역전 홈런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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