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구글 '터보퀀트'가 뭐길래…삼성·SK하이닉스 주가 대참사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터보퀀트'가 뭐길래...삼성·SK하이닉스 주가 대참사
▲엔비디아가 밀고 신세계와 손잡은 리플렉션AI..."250억 달러 자금조달 추진"
▲애플 '시리' 개방한다...외부 AI 연동 허용 추진
▲“아시아·유럽 노선 최대 560% 급등”...천정부지 치솟은 항공권 가격
▲日롬·도시바·미쓰비시, 전력반도체 '3각 통합' 시동...세계 2위 되나
▲관세 쇼크 속 '돈잔치'...월가 작년 상여금 파티
구글 '터보퀀트'가 뭐길래...삼성·SK하이닉스 주가 대참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터보퀀트' 쇼크에 휘말렸습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신기술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진원지는 구글 연구진이 새롭게 선보인 AI 압축 기법 '터보퀀트(TurboQuant)'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메모리의 단 6분의 1만 사용하고도 AI 추론 속도를 무려 8배나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환호할 일이지만, 칩을 팔아야 하는 메모리 제조사들에게는 엄청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곧장 곤두박질 쳤고, 충격파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도 전염돼 마이크론부터 샌디스크까지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에 빗대며 긍정적인 반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이 높아지면 오히려 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초, 중국의 '딥시크'가 적은 칩으로도 압도적인 성능의 챗봇을 구현하며 이른바 '딥시크 쇼크'를 일으켰을 때도 AI 관련 주가가 한동안 곤두박질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효율성은 결국 더 많은 AI 서비스의 탄생을 부추겼고, 이는 폭발적인 AI 주가 랠리 재개라는 '역전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구글의 터보퀀트는 어디까지나 논문상 알고리즘 공개이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인데도 국내외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데 대해선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엔비디아가 밀고 신세계와 손잡은 리플렉션AI..."250억 달러 자금조달 추진"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가 250억달러(약 37조7천억원)의 기업가치로 25억달러(약 3조8천억원) 규모의 자금 모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리플렉션AI가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요한 산업 분야의 미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시킨 '안보와 회복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개발자 출신인 미샤 라스킨 등이 2024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라스킨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업가치 80억달러(약 12조원)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WSJ은 특히 엔비디아가 당시 신생 스타트업인 리플렉션AI에 약 8억달러(약 1조2천억원)를 투자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잠재 고객들에게 리플렉션AI를 소개해왔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번 신규 투자 라운드는 엔비디아 칩에서 구동될 수 있는 오픈 소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국의 AI 기술에 대응하려는 엔비디아의 노력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리플렉션AI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WSJ은 봤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리플렉션AI가 중국 오픈 소스 모델의 대안으로서 '서구의 딥시크'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리플렉션AI는 이달 16일에는 신세계그룹과 한국 소버린(주권)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MOU)을 맺었습니다.
두 회사는 협약에 따라 한국에 250㎿(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칩이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시리' 개방한다...외부 AI 연동 허용 추진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를 외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아이폰을 AI 플랫폼으로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차기 운영체제 iOS 27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시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외부 AI 비서를 연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시리는 오픈AI의 챗GPT와 연동돼 있지만, 앞으로는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경쟁 서비스도 시리 내부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변화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약 15년 전 출시된 시리를 전면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된 AI 챗봇이 시리와 연동될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개발 중입니다. 챗봇은 시리 앱과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전반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연동할 AI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용자는 요청마다 서로 다른 AI 서비스를 지정해 사용할 수 있어, 단일 AI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와는 차별화됩니다.
이 같은 개편은 특정 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애플은 이를 통해 외부 AI 서비스의 유료 구독을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과 연결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AI 서비스까지 시리에 통합될지, 별도의 승인 절차가 존재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한편 애플은 오는 6월 8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AI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번 계획은 변경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유럽 노선 최대 560% 급등”...천정부지 치솟은 항공권 가격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이번 달 아시아와 유럽 사이 항공편의 가격이 최대 560%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에너지 공급망 혼란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번 티켓값 폭등은 이번 여름과 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처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리서치 업체 '올튼 에이비에이션 컨설턴시'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달 23일 기준 홍콩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의 평균가가 3천318달러(약 498만원)에 달해 지난달보다 560%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노선도 평균가가 2천870달러(약 430만원)로 전달 대비 50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시드니발 런던행 '캥거루 노선'도 같은 기간 가격이 429% 치솟았습니다.
올해 6월 항공편도 가격 고공행진이 여전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에서 유럽으로 가는 인기 노선 7곳의 요금은 작년 6월과 비교해 평균 70%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시드니에서 런던으로 가는 6월 티켓의 평균가는 1천500달러(약 225만원)로 작년의 갑절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6월 항공편도 1년 새 최대 79% 가격이 올랐고, 이 중에는 가격이 세배 넘게 뛴 사례도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사이 항공편은 최장 10월까지는 전년 대비 가격이 30% 이상 높은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올튼 에이비에이션은 예측했습니다.
항공은 연료가 운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해 유가 변동에 매우 민감한 업종 중 하나입니다. 에어프랑스-KLM, 캐세이퍼시픽, 에어뉴질랜드 등 항공사들은 이번 달 대거 운임에 추가하는 유류할증료(FSC)를 인상했습니다.
올튼 에비에이션의 브라이언 테리 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식되어도 항공유 공급망에 가격 하락분이 반영되기까지 최장 3개월이 걸린다"며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행시간 증가, 공급석 부족, 고유가 기조가 맞물리면서 상당 기간 가격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업체 롬, 도시바, 미쓰비시전기가 전기차와 데이터 센터 전력 제어 등에 사용되는 전력(파워) 반도체 사업 통합을 협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가 2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이르면 27일 협의 시작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발표합니다.
롬과 도시바는 이미 전력 반도체 사업 통합을 추진해 왔으며, 여기에 미쓰비시전기가 합류합니다.
통합 형태와 출자 비율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롬은 도요타자동차 그룹의 대형 자동차 부품 업체 덴소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았는데, 이들 업체의 협의가 롬과 덴소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3개 업체 통합이 실현되면 전력 반도체 세계 2위 기업이 만들어진다고 닛케이가 전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전력 반도체 세계 1위 업체는 독일 인피니온이었습니다. 미쓰비시전기는 4위였고, 롬과 도시바는 10위 안팎이었습니다.
닛케이는 "3개 업체의 설계, 개발, 판매 노하우를 결합하면 폭넓은 산업에 대응하는 제품을 갖춘 종합 전력 반도체 기업이 탄생한다"고 해설했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전력 반도체에 강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국 기업의 가격 공세에 고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국 기업에 업계 재편을 독려해 왔다고 닛케이가 전했습니다.
관세 쇼크 속 '돈잔치'...월가 작년 상여금 파티월가 증권업계 직원이 지난해 받은 평균 상여금이 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관실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가 임금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가 증권업계 직원의 평균 상여금은 24만6천900달러(약 3억7천만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습니다.
월가 전체가 받은 상여금 총액은 492억 달러(74조원)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동안 헤지펀드 등의 대규모 차입거래를 중개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바 있습니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지난해 국내외 지속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대부분의 기간 강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월가 증권업 종사자 수는 2024년 20만1천500명에서 지난해 19만8천200명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미국 전체의 증권업 고용자 수에서 뉴욕의 비중은 2024년 17.9%로, 비중이 약 3분의 1에 달했던 1990년과 대비해선 하락했지만 뉴욕시는 여전히 미국의 금융 수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디나폴리 감사관은 평가했습니다.
상여금을 포함한 뉴욕시 증권업계의 평균 연봉은 2024년 기준 약 50만5천677달러(7억6천만원)로 전년 대비 7.3% 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지난해 월가의 평균 상여금 증가율은 뉴욕시가 2026회계연도 세수 전망에서 추산한 수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습니다.
월가 종사자는 상여금이 전체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월가 상여금 변화가 뉴욕주의 소득세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전임 에릭 애덤스 시장의 잘못된 시정으로 54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족이 발생, 이를 메우기 위해 부유층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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