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구글 '터보퀀트'가 뭐길래…삼성·SK하이닉스 주가 대참사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3.27 04:28
수정2026.03.27 05:48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터보퀀트' 쇼크에 휘말렸습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신기술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진원지는 구글 연구진이 새롭게 선보인 AI 압축 기법 '터보퀀트(TurboQuant)'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메모리의 단 6분의 1만 사용하고도 AI 추론 속도를 무려 8배나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환호할 일이지만, 칩을 팔아야 하는 메모리 제조사들에게는 엄청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곧장 곤두박질 쳤고, 충격파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도 전염돼 마이크론부터 샌디스크까지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에 빗대며 긍정적인 반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효율성이 높아지면 오히려 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초, 중국의 '딥시크'가 적은 칩으로도 압도적인 성능의 챗봇을 구현하며 이른바 '딥시크 쇼크'를 일으켰을 때도 AI 관련 주가가 한동안 곤두박질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효율성은 결국 더 많은 AI 서비스의 탄생을 부추겼고, 이는 폭발적인 AI 주가 랠리 재개라는 '역전 홈런'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구글의 터보퀀트는 어디까지나 논문상 알고리즘 공개이고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인데도 국내외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데 대해선 연초 메모리 폭등 랠리 피로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비즈 나우] '터보퀀텀 쇼크'…삭풍일까, 호재일까?
[외신 헤드라인] 구글 '터보퀀트' 뭐길래…삼성·SK 등 주가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