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직격…OECD "韓 성장률 0.4%p↓"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3.26 18:46
수정2026.03.26 19:17
(자료: 재정경제부)
중동 전쟁 여파로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이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오늘(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 2.1%보다 0.4%p(포인트) 낮아진 1.7%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당시와 같은 2.1%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전쟁 장기화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평했습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로 직전 전망보다 0.9%p 뛰었고, 내년은 2.0%로 동일했습니다.
OECD는 이번 전망은 올해와 내년 미국 실효관세율이 이달 초 수준을 유지하고, 올해 중반부터 석유·가스·비료 가격 점진적 하락할 것이라는 가정이 전제로 깔렸다며 "향후 분쟁 양상과 에너지 가격 경로에 따라 GDP, 물가, 공급망 등에 대한 상하방 리스크가 병존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 정책이 적시성(Timely) 있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계·기업을 타게팅(Targeting)하며 에너지 절약 유인(Incentives to lower energy use)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정 지원의 종료 시점 설정과 지속가능성 확보 ▲공급·구매처 다각화 ▲금융 안정 체계도입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등이 권고됐습니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됐는데, OECD는 "2월까지 데이터를 검토할 때 세계 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 대비 0.3%p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동분쟁이 심화되면서 '완전히 상쇄됐다'(entirely erased)"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전망의 경우 3.0%로 기존보다 0.1%p 낮아졌습니다. 다만 OECD는 내년 들어서 한국이나 세계 경제 모두 중동전쟁 충격에서 벗어나며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영국(1.2%→0.7%)이나 유로존(1.2%→0.8%), 일본(0.9%→0.9%) 등 주요국 대부분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미국은 오히려 1.7%에서 2.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재경부는 "초과세수를 활용한 25조원 수준의 '전쟁 추경'을 4월 중 최대한 빨리 시행해 취약부문에 대한 직접·차등 지원 등 위기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라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추가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사태가 발생하기 전 지난 1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 역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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