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란대사 "韓에 선박정보 요청"…외교부, 전달한 적 없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6 17:26
수정2026.03.26 18:08
[국회 외통위 향하는 주한이란대사 (사진=연합뉴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26일 사전 합의가 있으면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란과 양자 차원에서 우리 선박의 통항 협의는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사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은 비적대국가에 들어간다"면서도 "이란 정부·군과 조정이 있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고, 사전에 그런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전쟁 중이고,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을 제재하는 건 이란의 방어권"이라며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이 최근 조현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선박 명단과 각 선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란과 양자 차원에서 한국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란에 한국 국적 선박 정보를 제공한 적도 없다고 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쿠제치 대사의 '선박 정보 요청' 발언에 대해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 계기에 우리 측이 요청한 정박 중인 배의 인도적 상황 발생시 안전 조치에 관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내 정박 중인 한국 선박에서 물자 부족 등 인도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란 측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지, 한국 국적 선박 통항 문제를 두고 양자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중동 정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항행 안전 보장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를 이란 측에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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