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체제 2년 더…"카톡 중심 AI 수익화 속도"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3.26 15:00
수정2026.03.26 15:11
[카카오 정신아 대표이사 주주총회 현장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연임을 확정하고 AI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오늘(26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2028년 3월까지 2년 더 카카오를 이끌게 됩니다.
2024년 3월 취임한 정 대표는 그룹 구조를 재편하고 거버넌스를 정비하는 등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는 작년 말 기준 94개까지 줄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연결 매출 8조 원을 돌파하고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체질 개선의 성과를 재무적으로 입증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2026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임기 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는 성장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I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 전 국민이 매일 접할 수 있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인 AI와 카카오톡 중심의 성장을 향해 경영 기조를 전환할 예정입니다. AI 사업의 경우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ChatGPT for Kakao’를 통해 마련한 접점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일상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말까지 'Play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를 카카오 AI 생태계로 연결합니다. 전문성을 가진 에이전트들이 끊김 없이 연결돼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수고로움을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주가 부진 지적에 "막중한 책임감…시장 재평가 끌어낼 것"
정 대표는 최근 카카오 주가 부진과 관련한 주주 질의에는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지속적인 주가 부진으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주로서의 답답함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과 AI 통한 핵심 사업 가속해 시장의 재평가를 끌어내겠다"고 했습니다.
정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 경영도 강조하면서 "매 반기 1억 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수하고 있고 주주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동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친구탭 개편 논란에 대해서 정 대표는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사용자의 수고로움을 줄이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용자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는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 상반기 중 AI 관련 신규 기능을 출시하기 전에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자들이 미리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만들 예정입니다. 서베이 형식을 통해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반응을 살피고, 선호도가 낮거나 원치 않는 기능은 과감히 제외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또 보유 자사주도 절반 이상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자기주식 소각 안건이 결의됨에 따라 카카오는 약 828억 원 규모의 자사주 142만 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또 배당 가능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발행초과금 1천억 원을 감액하는 한편 배당금 총액도 전년 대비 10%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외이사로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를 재선임하고,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정신아, 신종환 사내이사와 함춘승, 차경진, 김선욱, 김영준 사외이사 등 총 6인(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 체제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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