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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차 다 팔아도 빚 못 갚는다"…빚더미 청년 수두룩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3.26 14:52
수정2026.03.26 14:55

[직장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지는 청년들이 늘면서,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한 고위험가구에서 청년층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전체 고위험가구 45만 9천 가구 가운데 20~30대 청년층 비중은 34.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 22.6%와 비교해 12.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중년층과 노년층 비중이 각각 53.9%와 11.2%로 줄어든 것과 대비됩니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이른바 DSR이 40%를 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특히 청년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2017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20년 134에서 지난해 318로 약 2.4배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이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면서, 다른 연령층보다 고위험가구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체 고위험가구 수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3월 기준 45만 9천 가구로, 1년 전보다 약 7만 3천 가구, 19% 증가했습니다.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고위험가구 비중도 3.2%에서 4.0%로 확대됐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96조 1천억 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해, 규모와 비중 모두 전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후 수도권 집값과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고위험가구 비중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위험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지방 주택시장 회복 지연이나 금융자산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경우 일부 가구의 상환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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