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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앞둔 코스닥…'부실기업 퇴출' 한목소리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3.26 12:56
수정2026.03.26 14:09

[2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을 위한 거래소 거버넌스 대전환' 토론회]

코스닥 시장 출범 30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부실기업을 퇴출하는 등 거버넌스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오늘(26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정치권과 금융당국,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코스닥 개혁 방안을 제시하며 현 시장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김태년 의원은 "코스닥이 혁신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다시 기능하기 위해서는 시장 구조와 거래소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운영체계를 갖추고, 혁신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금이 단기적 이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창업에서 성장, 성과 그리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시장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성장의 경로를 구조적으로 설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기형 의원은 "최근 '삼천스닥(코스닥 3000)'이라는 단어가 계속 회자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지수 띄우기가 아닌 '옥석 가리기'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오 의원은 "오히려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더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코스닥 시장의 변화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우리 금융이 부동산과 담보 중심에서 벤처, 모험 혁신, 인내 자본 중심으로의 질적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핵심 플랫폼인 거래소가 그동안 투자자와 기업의 기대에 부응해 왔는지, 독점적 구조에 안주해 자기 혁신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코스닥 시장이 시장의 신뢰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출범 이후 시가총액은 84배 커졌지만 지수는 30년간 16%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개설 이후 총 105개사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해 남아 있는 기업들은 2부리그 인식 강해졌고, 시장 매력은 더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거래소도 혁신기업 지원과 함께 한계기업 퇴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투자자 신뢰 보호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세그먼트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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