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 中企부담…중동산 나프타 80% 넘어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3.26 12:07
수정2026.03.26 13:38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차량 이송용 대형 선박(카캐리어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이 수입하는 나프타 중 중동산이 80%를 넘어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오늘(26일) 발표한 '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일부 핵심 원자재에서 중동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기준 수입 나프타의 82.8%를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석유화학 등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11.2%), 비합금 알루미늄괴(8.8%) 등도 중동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수출 측면에서도 중소기업의 취약성이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대중동 수출 비중은 5.4%로, 전체 기업의 수출 비중(2.9%)보다 높아 중동 정세 악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출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대(對) 중동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1만3천859개로,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14.2%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주요 수출 품목은 화장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이었습니다.
경영 환경 측면에서는 유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 환율 변동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으로 비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또 중소기업의 중동 현지 파트너사의 발주 조정, 거래 변동·취소, 대금결제 지연, 선적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중동 거래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중동전쟁이 단기 종료뿐 아니라 저강도, 고강도 분쟁 형태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민이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는 전략비축, 우선 공급 협력체계 구축, 대체 공급선 확보 등을, 수출 측면에서는 글로벌 사우스 등 신규 시장 진출 지원을 각각 검토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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