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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조원태 안돼…'거수기' 끝낸 국민연금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3.26 11:29
수정2026.03.26 11:49

[앵커]

특히 오늘(26일)은 상장사 절반이 주주총회를 여는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국내 상당수 기업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자본시장의 공룡, 국민연금이 일부 재계 오너의 사내이사 선임에 잇따라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과거 무조건 찬성 기조가 몇 년 사이 차차 바뀌는 모습인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국민연금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습니까?

[기자]

LS그룹과 한진그룹 지주사인 'LS'와 '한진칼'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공시를 통해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은 "구자열 후보는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해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LS그룹 총수일가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련 당국 제재와 사법리스크 등이 그 이유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이유에 대해선 "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너라고 봐주는 관행을 끊고 도덕적 잣대를 엄격히 들이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올해는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관련, 확 달라진 모습이에요?

[기자]

국민연금은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는 '집중투표제', '자사주 소각' 흐름에 반하는 안건에 적극 반대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주 효성중공업 이사회 정원 상한을 16명에서 9명으로 줄이는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했고, 실제로 부결되기도 했습니다.

뽑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이 불어나 소액주주에게 유리한 집중투표제 취지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 외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자사주 소각 대신 임직원 보상 등으로 '처분'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행사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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