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리스크로 물가·성장 위험…복합적 도전 직면"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3.26 11:19
수정2026.03.26 13:45
한국은행은 오늘(26일) 중동 사태로 앞으로 물가가 오르고 성장세 속도가 더뎌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전히 가계와 기업의 신용(빚)이 우리나라 경제 규모의 두 배를 웃도는만큼, 금융·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에 더 유의해야한다는 게 한은의 조언입니다.
이수형 금융통화위원은 "현재 우리 경제는 중동 리스크(위험)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물가의 상방 위험과 성장의 하방 위험이 모두 커진 복합적 도전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 대응 준비(contingency plan)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최악의 경우 경기 침체기에 물가만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취약부문의 자금조달 어려움과 부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대외 충격이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 대응 능력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부적 금융 잠재 위험으로는 ▲ 중동 사태로 국내외 자산 가격 조정과 머니무브(자금이동) 등을 통한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성장 양극화에 따른 자금조달 애로 가중 등으로 취약부문 위험 증대 ▲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등 금융 불균형 누증 등이 지목됐습니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 불균형 상황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작년 4분기 말(12월 말) 48.1로 3분기 말(45.8)보다 높아졌습니다.
한은은 "서울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 등으로 FVI가 오르면서 장기평균(2008년 이후 45.4)을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기 금융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금융 지표가 반영된 금융불안지수(FSI)의 경우 2월 현재 15.3으로 1월(15.5)보다 떨어졌습니다. 다만 아직 주의 단계(12∼24)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민간신용(가계·기업 빚)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200.2%로 직전 2분기(200.4%)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민간 부문의 빚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부문별로 가계신용 레버리지는 지난해 2분기 89.7%에서 3분기 89.3%로 떨어졌고,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110.8%로 전 분기와 같았습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가계·기업 신용 레버리지 비율 모두 장기 평균(83.9%·98.6%)을 웃돌고, 선진국 그룹과 비교해도 평균(68.5%·90.9%)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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