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국민 4분의 1 해외로…베네수엘라, 유럽 망명 1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6 08:14
수정2026.03.26 08:18
[베네수엘라 난민들 (AFP=연합뉴스)]
지난해 유럽에 망명을 가장 많이 신청한 국민은 베네수엘라 주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난 등으로 고국을 떠나 국민의 4분의 1 이상이 세계 각지를 떠돌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집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난민 및 이주자는 790만명에 달합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이 현지시간 24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 발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EU 내 비유럽인 신규 망명 신청 수는 66만9천4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91만2천400건에 견줘 27% 줄어든 수치입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네수엘라가 8만9천500건(13.4%)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 6만3천800건(9.5%), 시리아 4만300건(6.0%) 순이었습니다. 특히 시리아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줄곧 이 부문 1위를 지켜오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국가별 접수 건수에서는 스페인이 14만1천건을 기록하며 유럽 내 1위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12만6천600건), 프랑스(11만6천400건), 독일(11만3천200건), 그리스(5만5천400건)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특히 독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독일은 2024년 전체 망명 신청 건수 가운데 약 25%(22만9천700건)를 차지해 부동의 1위였으나 작년 신청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5년간 유럽 내 신규 망명 신청자 수는 2020년 41만5천200건에서 2023년 104만9천500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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