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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이란 "이미 두 번 속아…'암살' 함정일지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5 14:09
수정2026.03.25 18:07

 
이란이 미국의 휴전 시도가 함정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이란 당국자들과, 이란과 대화 중인 아랍국가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들은 특히 종전 논의를 위한 대면 협상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에 대한 암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했다며 이란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을 연기한 것은, 단지 공습을 재개하기 전 유가를 낮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이란 고위 지도자 중 한명입니다.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에서 경력을 쌓았고, 테헤란 시장을 지낸 보수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를 유력한 협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등 중재 국가들에게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번이나 속았으며 "다시 속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날짜를 며칠 앞두고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미국과 세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하고 3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국 이란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이 만료되기 몇시간 전 돌연 협상을 선언했습닏. 그는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이 생산적 대화를 했다며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란은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반박해 양측 간 온도차가 큰 상황입니다. 

이후 미 정부 측 인사들이 이번주 파키스탄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만나 종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는 등의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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