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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시동…글로벌 가치 재평가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3.25 11:30
수정2026.03.25 12:12

[앵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이라고 부르는 주식예탁증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해외 자금조달 기반 확대를 넘어 마이크론 같은 경쟁사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몸값을 제대로 돌려놓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조슬기 기자,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공식화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5일) 개장 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ADR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엔비디아 'GTC 2026' 행사에서 ADR 상장을 언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발을 내디딘 셈입니다.

기업공개(IPO) 절차를 간소화 한 미국의 '잡스법(JOBS Act)'을 활용해 비공개로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2012년 오마바 행정부 당시 만들어진 법으로 상장 직전까지 재무 정보나 공모 전략 등을 외부에 알리지 않아도 되는 게 특징입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능력이나 기술 기밀을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상장을 완료할 수 있어 SK하이닉스에 유리한 방식입니다.

다만, 공모 규모나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요.

일단 SK하이닉스 측은 연내 상장이 목표라고 밝히며, 6개월 내 재공시를 통해 상장 경과를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으려는 목적이 크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 ADR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점유율 57%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미국 마이크론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오늘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ADR 상장 추진이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요.

미국 증시에 직접 입성하면 그만큼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이 기업 본연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HBM 중심의 AI 메모리 풀스택으로 전환하겠다"며 AI(인공지능) 메모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최대 15조 원의 실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차세대 HBM4 양산 체제 구축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순현금 100조 원 이상 확보를 중장기 목표로 이날 제시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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