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닥친 가상자산 거래소…하반기 영업이익 38% 급감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3.25 10:19
수정2026.03.25 12:01
[자료=금융위원회]
지난해 하반기 중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수수료율이 줄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18곳의 영업이익은 3천80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6천178억원)보다 38% 급감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역시 줄었습니다. 하반기 거래소 매출은 9천736억원으로 상반기 1조1천487억원보다 15% 줄었습니다. 거래소 수익 구조가 대부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거래 위축이 실적 악화로 직결된 모습입니다. 실제로 전체 매출 가운데 거래 수수료 비중은 원화마켓 기준 98.8%에 달했습니다.
특히 하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상반기 거래규모(6조4천억원)보다 15% 줄었습니다. 전체 거래규모는 1천1조원으로 상반기(1천160조원)보다 14% 줄었습니다. 다만, 코인마켓은 8억3천만원으로 상반기(6억1천만원)보다 36% 증가했습니다.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상반기 대비 0.02%p 감소했습니다. 원화마켓의 평균 수수료율은 0.16%, 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용자와 이용자 자금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거래소에 등록된 계정수는 2천591만개로 지난해 6월말(2천444만개)보다 6% 늘었습니다.
거래가능 개인·법인 이용자 계정 수는 1천113만개로 지난해 6월말보다 36만개 늘었습니다. 개인 계정이 절대다수(99.99%)로 1천113만개로, 법인 계정은 588개로 0.01% 수준에 그쳤습니다.
거래소에 예치된 원화는 지난해 6월 말 6조2천억 원에서 12월 말 8조1천억 원으로 31% 증가했습니다. 거래 대기 자금은 쌓였지만 실제 매매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거래소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이 제한된 상황이 이어진 셈입니다.
금융당국은 글로벌 금리와 지정학적 변수로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 심리가 위축된 점이 거래소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2025년 10월 이후 기관 자금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유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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