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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조 ADR 효과 미미…발행주식 15% 취득해 상장해야"

SBS Biz 김동필
입력2026.03.25 09:32
수정2026.03.25 09:37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SK하이닉스가 발행주식의 15%를 취득해 일부 소각하고 대부분 미국에 상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오늘(25일) 10~15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은 유동성 부족으로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갖기 어렵다며 이같이 논평했습니다.

포럼은 "SK하이닉스 전체 발행주식수의 10~15% 취득해 일부 소각하고 대부분은 미국에 상장을 권한다"라면서 "미국에 상장되는 ADR 규모가 200~300억 달러는 되어야 유동성도 있고 ETF들의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TSMC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시총 2천630조에 달하는 TSMC의 경우 발행주식의 80%는 대만에, 20%는 NYSE에 ADR 형태로 상장됐다는 것입니다. 포럼은 "TSMC ADR 시총만 530조 원이고, 하루 거래액이 7조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럼은 또 신주 발행을 통한 ADR에는 반대의 뜻을 보였습니다.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여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여야 한다'는 개정 상법의 취지를 고려한다면 신주 발행이 아닌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포럼은 "ADR 발행은 찬성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넘치는데 기존주주 입장에서 지분이 희석화되는 신주 발행 방식은 반대한다"라면서 "추가 발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므로 기존주주 희석화 정도는 심각할 수도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2025년 말 35조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2028년까지 189조 원의 설비투자와 수십조 원의 R&D 투자를 집행한 뒤 672조  원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된다"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사의 주주충실의무에 따라 이사들은 신주 발행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때 보유 현금, 잉여현금흐름, 차입 등 여러 가능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중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가장 극대화 된다고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가장 시급한 건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이사회가 힘을 합쳐서 거버넌스 리스크를 축소해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자본배치 원칙을 밝히고, 이사회에 자본시장, 거버넌스 전문가를 보강해 독립성을 강화하면서 미국 AI법인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어제(24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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