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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비 폭탄맞나…카타르 "LNG 계약 이행 못한다" 선언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3.25 08:36
수정2026.03.25 08:38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이 있는 라스라판 산업도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타르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과 체결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한국과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 고객사와 맺은 일부 LNG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계약 당사자가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경우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조치입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카타르 북부 해안 라스라판 지역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생산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 거점입니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19일, LNG 생산량의 약 17%를 담당하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향후 최대 5년간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란의 공격이 국가 주요 수입원인 천연가스 시설을 겨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LNG 수입량의 약 6분의 1을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올해 말 카타르와의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인 만큼,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LNG는 장기 비축이 어려운 특성상 공급 공백이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현물 시장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후 LNG 가격이 143% 급등한 가운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산업계는 물론 가정용 가스요금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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