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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번 이때?' 트럼프 수상한 발표…증시 개장·마감 맞췄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4 10:56
수정2026.03.24 12:58

[2026년 3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 (미국 플로리다주)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관한 중대 발표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과 마감에 맞춰서 내놓는 패턴이 포착돼 주목됩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23일 "시점이 수상한 트럼프의 이란 발표들"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레드라인'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그의 전시(戰時) 의사결정을 이끄는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패턴을 지적했습니다. 

증시가 문을 닫은 21일 토요일 저녁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48시간 내에 재개시키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며 공개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돌연 증시 개장 직전인 23일 월요일 아침에 그는 이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닷새간 시간을 더 주겠다며 최후통첩 시한을 일단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 측과 대화한 적조차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NN은 이처럼 엇갈리는 주장들과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신빙성 문제를 감안하면 그가 물러선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전쟁을 확대하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발표 시점이 "편리하게도" 금융시장의 개장과 마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이런 패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이란 전쟁을 개시하기 전부터도 드러났습니다. 

작년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 부과조치 기자회견은 원래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로 잡혀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세부사항을 발표한 것은 오후 4시 30분에 증권시장이 마감한 직후였습니다. 

그는 또 관세 부과 시점도 증시 휴장일이자 사흘 뒤인 5일 토요일 0시 1분으로 잡았습니다. 

CNN은 이밖에도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그린란드 점령 발언 등이 모두 증시 개장 혹은 마감 시간과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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