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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구지? 휴전시 10배 수익…美 폴리마켓에 '내부자' 의혹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4 09:42
수정2026.03.24 09:44

[폴리마켓의 각종 상품에 대한 베팅 현황이 표시된 전광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베팅하는 미래 예측 시장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3월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를 묻는 상품에 최근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지난 21일 전후로 새로 생성된 8개 계정이 모두 7만 달러(약 1억 원)를 휴전이 성사된다는 쪽에 걸었습니다 . 만약 이달 31일까지 휴전이 성사될 경우 이들 계정이 거두게 될 수익은 82만 달러(약 12억2천만 원)에 달합니다.

새로운 계정들은 대부분 지난주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에 대한 내부 정보를 가진 투자자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든 뒤 베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폴리마켓에선 '1월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것'이라는 내기에 3만4천 달러(약 5천만 원)를 베팅한 이용자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직전에 거액을 베팅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정보를 지닌 인물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 폴리마켓은 사용자가 비공개 정보를 보유하고 있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경우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또 다른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칼시도 정치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와 관련된 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스포츠 선수나 관련 종사자들이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이날 미래 예측 베팅사이트를 통해 스포츠 관련 상품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폴리마켓 등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의 향후 사업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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