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사모대출펀드 환매 러시…아폴로, 요청액 절반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4 07:50
수정2026.03.24 07:55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 속에 미국의 대형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운용 펀드 중 하나의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환매를 사전에 정한 조건대로 제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폴로는 이날 투자자 서한에서 사모대출펀드인 '아폴로 부채 설루션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투자자들로부터 순자산 대비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지만,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로 제한했다고 알렸습니다. 

아폴로 부채 설루션스는 만기 없이 운용되는 비상장 BDC로, 미국의 비상장 대기업을 상대로 한 사모 대출 투자를 주된 투자 전략으로 삼습니다. 

아폴로의 펀드 투자설명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의 순자산(NAV)은 2월 말 기준으로 151억 달러(약 22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직전 분기 환매 요청액이 17억 달러에 달했지만, 실제 환매 수용은 요청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아폴로 펀드는 업계 기준에 따라 분기별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로 제한해왔습니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 속에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의 투자회사들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고객들의 줄 이은 환매 요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클리프워터, 블랙록도 자사 사모대출펀드의 투자자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순자산의 5∼7%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반면 블랙스톤은 최근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BCRED)와 관련해 펀드 순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했지만, 분기 환매 한도(7%)를 벗어난 환매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임직원 자금까지 동원해야 했습니ㅏㄷ. 

블루아울 캐피털은 자사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습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지난 몇년간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블랙록 래리 핑크 "AI는 선택 아닌 필수…지속 투자 필요"
도요타, 美 하이브리드 강화…10억달러 추가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