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트럼프 "이란과 생산적 대화 나눠"…유가 큰 폭 하락

SBS Biz
입력2026.03.24 07:47
수정2026.03.24 08:11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하루 만에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내걸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었는데요.

시한 종료를 12시간 앞두고 미국이 공격 유예를 선언하면서 중동 상황이 한고비 넘겼습니다.

물론 이란 측과 발언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일시적으로는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조정 국면의 문턱까지 갔던 3대지수도 모두 안도랠리를 보였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1.38%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1% 넘게 뛰어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유가는 급락했습니다.

비록 이란 측은 미국과의 대화 소식을 부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인 전략일 뿐이라고 비판했지만,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이란과 협상 중임을 밝히자 유가는 크게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협상의 기류가 형성된 것 자체만으로도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됐는데요.

WTI는 90달러 밑으로 뚝 떨어졌고요.

브렌트유 역시 100달러선까지 내려갔습니다.

달러화 역시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때 100선에 육박했던 달러 인덱스는 0.51% 빠져 99선 초반까지 떨어졌고요.

이에 달러-원 환율 역시 야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며 1480원 중후반대로 후퇴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잠잠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줄었습니다.

오늘(24일)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올해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확률이 29%대에서 11%대로 급락했고요.

반대로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확률은 6%대에서 15%대로 급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리 인상 우려에 급등하던 국채금리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2년물 금리는 0.03%p 떨어진 가운데 장중 한때 3,81%까지 내려갔고요.

10년물 금리 역시 오늘 0.04%p 급락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빅테크 기업들도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가 2% 가까이 올랐고요.

애플은 올해 세계개발자회의 일정이 공식 발표되고 이 회의에서 여러 AI 전략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1.41% 올랐습니다.

아마존은 지정학적 갈등에 특히 민감한 만큼 이란 공격 유예 소식에 2% 넘게 강세를 보였고요.

나머지 기업들도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3.5% 급등했는데요.

최근 머스크가 밝힌 대형 반도체 테라팹 건설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브로드컴도 4% 넘게 상승했고, 메타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는 소폭 떨어졌는데요.

일본 종합상사에 이어서 이번에는 일본 보험사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 전해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마음 놓고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긴 합니다.

월가에서도 신중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에서는 "이러한 안도 랠리가 지속되려면 지정학적 측면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 유예 발표가 나온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여전히 이란에 새로운 공격을 시도하는 등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고요.

특히 에너지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협상이 성공해도 호르무즈 해협이 단시일 내 완전히 개방될 가능성은 낮고 이번 전쟁에 파손된 에너지 시설들이 복구되는데는 시간이 걸려 공급 불확실성은 당분간 에너지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원유 공급 차질이 계속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오늘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도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물가가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에서도 증시 조정이 끝나려면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가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전황과 함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발언도 계속해서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