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보류에 유가 10% 급락…브렌트유 100달러 아래로
[국제유가 (AP=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동부시간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달러 10센트(10.28%) 내린 배럴당 88달러 13센트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4달러로 전장 대비 10.9% 하락했습니다.
WTI는 런던 거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반영해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뉴욕장 직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겠다고 밝히자 WTI는 순간 84달러 58센트까지 급락했고 이때 낙폭은 14%를 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미국과 이란은 지난 이틀 동안 중동에서 우리의 적대행위를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것과 관련해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해왔다는 점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는 이번 주 내내 진행될 것"이라면서 "깊이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대화의 분위기와 어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가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 동안 연기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측에서 협상을 부인하자 WTI는 낙폭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중재국을 통해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협상 당사자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X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이런 가짜뉴스는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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