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갈륨·게르마늄 日 수출 '제로'…"소리죽인 경고 신호"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3.24 04:03
수정2026.03.24 05:42
중국이 전략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대일 수출을 중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오늘(24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2월 일본으로의 갈륨 수출량은 '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07㎏)에서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00㎏ 수출됐던 게르마늄의 대일 수출도 올해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SCMP는 게르마늄의 경우 중국이 지난해 9월부터 일본으로의 수출을 중단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등 첨단 산업과 무기 등 군사 분야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소재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의 98%를, 게르마늄 생산의 68%를 틀어쥐고 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중국이 지난 1월6일 일본을 상대로 군사적 목적의 수출을 금지한 '이중용도 품목' 들입니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과 군사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품으로 희토류와 갈륨, 게르마늄, 텅스텐, 안티몬, 흑연 등 다양한 전략 광물이 포함돼있습니다.
중국은 매년 이중용도 품목 명단을 정리해 발표하며 해당 목록에 포함된 물자기술 수출 시에는 상무부의 수출허가증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SCMP는 중국의 이번 갈륨·게르마늄 대일 수출 중단이 중일 갈등 국면 속에 나온 "소리죽인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일본을 상대로 일본 관광 자제령, 중국 내 일본 영화·공연 제한(이른바 '한일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취소 등 압박성 조치를 늘려왔습니다.
다만 중국의 1~2월 희토류 영구자석 대일 수출량은 444t으로 작년 동기보다 9.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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