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쟁점 합의해 발전소 폭격보류"…이란 "대화 없었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3.24 03:40
수정2026.03.24 05: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서 예고한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보고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도 있고 상세하며 건설적인 이 대화의 내용과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내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발전소 등 공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플로리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전날 저녁까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란 '핵무기 포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란 측 협상 상대가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측 협상 상대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군, 테헤란 시장을 역임했으며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측근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타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며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과 미국이 공동 관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지난 24일간 미국과 어떤 회담도 가진 적이 없다"는 이란 외무부 측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또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정치적 수사이자, 자신의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일 뿐"이라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이란 매체의 반응에 대해 이란의 통신시설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협상 내용이 잘 공유되지 않은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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