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 시대로 가나' 트럼프 최후통첩에 이란주민 공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3 17:46
수정2026.03.23 17: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불과 몇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란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많은 이란인들이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확전에 대한 공포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테헤란의 한 활동가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전기를 끊는다는 것은 생명선을 끊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물 공급이 끊기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호흡기나 투석기 같은 필수 의료기기도 멈춰설 것"이라며 발전소 타격이 가져올 충격을 우려했습니다.
테헤란의 한 주민은 NYT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48시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두가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반정부 시위 당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발전소 공격은 이란 정권의 힘만 키울 것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테헤란의 한 변호사는 NYT에 "발전소 공격은 반전 진영과 이란 정권만 더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을 국가 수호 진영으로 끌어모으는 역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이란에서 큰 발전소 중 하나는 테헤란 전력 공급량의 3분의 1을 감당하고 있는 다마반드 발전소입니다.
다마반드 발전소가 공격받아 전력 생산을 멈추게 된다면 이란 정권뿐 아니라 1천만명 이상에 달하는 테헤란 주민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NYT는 그러나 이란 정부는 아직 시민들에게 어떠한 지침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이란 주민들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등에 자발적으로 모여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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