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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바닥 보인다…조선·기계 등 산업계 빨간불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3.23 17:38
수정2026.03.23 18:09

[앵커]

중동 사태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면서 우리 산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흔들리면서 조선과 기계 등 주요 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배를 만들기 위해 철판을 절단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게 에틸렌입니다.

그 원료인 나프타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바닥을 드러내면서 조선업계는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 부족한 거는 맞습니다. 원유가 들어오잖아요. 그거를 나프타로도 만들고 에틸렌으로 좀 바꾸고 이러는 거예요. (그런데) 원유가 막히니까…]

수출 기업들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할 길을 찾지 못한 일부 기계 업체들은 물건을 만들어 놓고도 보내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양기욱 /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선박 수배가 어려워서 이 부분에 관해서는 불가항력 조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범퍼와 시트, 고무 패킹의 원재료인 에틸렌 부족으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반도체 필수 냉매인 헬륨 가격이 급등했고, 난연제 원료인 브롬과 세정 공정용 암모니아까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헬륨이나 브롬이나 아니면 질소나 비료, 요소의 원료가 되는 암모니아까지 여러 가지 지금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고요.]

정부는 4월 중순쯤 비축유를 방출하고 정유사 수출 물량도 국내 사용으로 전환해 가동 중단을 5월까지로 미뤄보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중동 사태가 끝나지 않는 한 셧다운 시한폭탄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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