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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글로벌 석유기업들 수십억달러 손실 전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23 16:14
수정2026.03.23 16:16

[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석유 시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수십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새로운 유전 탐사는 줄이는 대신 중동 산유국과의 기존 파트너십에 더 집중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RLIC)에 있는 '펄 GTL'(Gas to Liquid) 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 플랜트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셸은 복구에 약 1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약 200억달러가 투입된 이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액체 석유제품으로 전환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설로 수익성이 가장 좋은 셸의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셸은 이외 이번 전쟁 피해를 보지 않은 카타르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라인 지분(30%)도 보유했는데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는 셸의 영업이익 중 8%를 차지합니다.

미국 엑손모빌은 전체 원유·가스 생산량의 약 5분의 1을 중동에서 얻는데 라스라판 천연가스 시설이 손상됨에 따라 엑손모빌이 연간 약 5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시설 복구에 최대 5년 걸릴 수 있다는 게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 추정입니다.

지난해 엑손모빌의 총매출은 3천330억달러였으며 현재 카타르에 LNG 액화 라인 9개, LNG 운반선 27척 지분을 보유하고 이외 페르시아만에 있는 카타르의 해상 가스·유전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도 지분(6.25%)을 갖고 있습니다.

엑손모빌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 아람코-엑손모빌 합작정유시설(SAMREF·삼레프)의 파트너인데 이란이 지난주 이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외 엑손모빌은 아람코 등과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5개의 합작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셰브런도 이스라엘 연안 대형 가스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 시설을 가동 중단한 상태이며 미국 코노코필립스 역시 카타르 가스 자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글로벌 석유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는데 엑손모빌 5%, 셰브런 8%, 셸 9%, 코노코필립스 12% 각각 상승했음에도 중동 지역 내 생산 및 수송 위험보다는 국제 유가 급등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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