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정치범 갇힌 이란 감옥 타격…미국인 인질도 위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23 15:49
수정2026.03.23 15:52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현지 정치범은 물론 미국인 인질도 수감된 이란 교도소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이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란 4개 도시 구금 시설을 포함하는 보안 시설 최소 7곳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3월 초까지 공습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 정권은 반체제 인사, 시위대, 종교법을 어긴 민간인, 소수의 미국·유럽인 인질을 포함해 약 20만명의 수감자를 가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테헤란 에빈 교도소와 이란 각지의 보안 및 정보 시설 내 비밀 구금 센터에 수용돼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에빈 교도소를 뒤흔들었는데 교도소 창문을 뚫고 폭탄 화염이 치솟고, 독성 연기와 기름 섞인 산성비가 도시를 뒤덮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공습으로 혼란을 틈타 에빈 교도소 최고 보안 구역인 209동 수감자 수십명은 예고 없이 다른 곳의 비밀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에빈 교도소에는 반체제 인사들과 노벨상 수상자, 그리고 이란이 협상 카드로 억류 중인 최소 3명의 미국인 인질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6월 방첩 활동 등을 이유로 에빈 교도소에 폭탄 최소 6발을 투하했고 당시 교도소 수감동, 면회 센터, 의료 클리닉 등이 타격받았습니다.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의 마리반 교도소는 인근 경찰서가 피격당할 때 함께 파손됐으며 공습 전후로 수감자들이 석방되거나 다른 곳으로 이송됐는지를 두고는 이란 인권 단체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헹가우에 따르면 쿠르디스탄 주도 사난다즈의 정보부 단지와 군사 기지 내 보안 시설에 구금된 수감자 여러 명도 공습에 다쳐 병원에 입원했는데 사망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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