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사우디 등 5개국과 회담…원유 수급 협조 요청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3.23 14:40
수정2026.03.23 15:22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상황에 따른 원유·천연가스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유럽연합(EU), 필리핀 등 주요국 자원 담당 장관들과 릴레이 회담을 했다고 산업부가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릴레이 회담은 지난 9일 사우디를 시작으로 11일 UAE, 20일 카타르와 EU, 이날 필리핀까지 화상 및 유선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김 장관은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 등과도 양자 회담을 한 바 있습니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석유제품의 중요 공급지인 한국의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할 경우 주요 수출대상국의 공급망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국제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우선 김 장관은 한국 원유 수입 1위국인 사우디와 3위국인 UAE 측에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항과 UAE 푸자이라항 등을 통해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상황과 관련해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도 한국과의 LNG 장기 도입 계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카타르 측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 장관은 댄 요르겐슨 EU 에너지 집행위원에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동 비축유 방출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한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천246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로서 국내 수급 및 민생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요국들과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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