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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수급 차질…LG화학 여수 2공장 가동 중단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3.23 13:37
수정2026.03.23 15:00

[여수산단 (전남도 제공=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naphtha·납사) 수급 차질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생산 시설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소재 기업 등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날부터 여수산단 내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사측은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2공장을 멈추고 1공장만 가동할 예정입니다.

공장별 에틸렌 생산량은 1공장 연간 120만t, 2공장 80만t가량입니다.

여천NCC도 이날부터 올레핀 전환 공정(Olefin Conversion Unit)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나프타 수급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률이 60∼65%에 그쳐 생산량을 조정하는 단계에서 작은 공정부터 필요에 따라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사측은 전했습니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기지인 여천NCC는 최근 '포스 마쥬르-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며 비상 상황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대정비작업(Turn Around·TA)을 예정보다 앞당겼습니다.

애초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대정비를 3주가량 앞당겨 오는 27일부터 시작합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LG화학·한화솔루션 등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제품 공급이 줄어들면 이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영향이 일상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종량제봉투입니다. 종량제봉투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생산된 에틸렌을 중합한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들어지는데, 일부 제조업체의 원료 재고가 약 한 달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급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 가격 상승을 넘어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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