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무허가 마취제'로 활어 재운다…中CCTV, 현장 고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3.23 13:22
수정2026.03.23 13:38
[생선 '무허가 마취제' 실태 고발한 중국 CCTV (CCTV 캡처=연합뉴스)]
중국에서 생선을 무허가 약품으로 마취해 유통하는 실태가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의해 고발됐습니다.
CCTV는 기자가 두달여에 걸쳐 충칭시와 산둥성 등 중국 내 여러 지역을 취재한 결과 장거리로 운송된 생선이 시장에서 '집단적 수면'에 빠진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22일 전했습니다.
수산시장에서 마치 죽은 것처럼 가만히 있던 생선은 상인이 수조 물을 갈고 산소를 공급해주자 1시간도 안 돼 헤엄치기 시작했다고 CCTV는 전했습니다.
생선이 수면 상태였던 것은 운송 과정에서 투여한 약물 때문인데, 매체는 작업자가 '물고기약'이라 적힌 액체를 수조에 넣고 저어주자 활기차게 헤엄치던 물고기가 순식간에 축 늘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액체는 물고기용 진정제로, 향수·화장품 원료나 마취제 등으로 쓰이는 유제놀(Eugenol)이 주성분인데, 생산 일자와 공장, 허가증이 없는 '3무' 제품이었습니다.
상인들은 활어를 운송할 때 마취약을 넣는 것이 적재·하역의 편의를 높이고 운송 과정에서 비늘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CCTV는 독성이 있고 암을 유발하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2002년 금지 약품에 들어가 중국 시장에서 사라졌으나, 차츰 유제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품이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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