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6만명 온다더니 정작 4만~5만?…곳곳 울상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3.23 07:23
수정2026.03.23 07:25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둘러싸고, 인파 예측 실패에 따른 공무원 과다 동원 논란에 이어 인근 상권 피해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열린 공연에는 소속사 하이브 추산 약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티켓 예매자와 이동통신 3사 접속자, 알뜰폰 사용자, 외국인 관람객 등을 종합한 수치입니다. 반면 행정안전부의 인파관리시스템은 약 6만2000명으로 집계했으며, 경찰은 최대 26만 명까지 모일 것으로 예측해 실제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예측을 기반으로 정부는 대규모 안전 대응에 나섰고, 행사 당일 총 1만5500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이 가운데 공무원과 공공기관 인력만 1만 명이 넘었으며, 초과근무 수당만 최소 4억4000만 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8시간까지 초과근무가 인정되면서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과도한 통제와 인력 배치에 대한 논란은 인근 상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연 다음 날인 22일, 광화문 주변 일부 편의점에서는 당일 폐기해야 하는 김밥과 샌드위치 수십 개가 매대에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한 직원은 추가 발주 물량이 창고에 박스째 남아 있다며 재고 부담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도로 통제로 유동 인구 이동이 제한되면서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SNS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김밥·주먹밥·샌드위치 1+1’ 등 이른바 ‘눈물의 원플러스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재고 소진에 나선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고 물량을 본사 차원에서 흡수하는 등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세계적인 인기 그룹의 공연으로 대규모 인파와 테러 위험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행사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된 점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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