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이자 고금리에 갇힌 저신용자…카드론·대부업 비중 60%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3.23 06:49
수정2026.03.23 06:51
[대저신용자 대출 위축 속 고금리 쏠림…카드론·대부업 비중 60%(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저신용자 신용대출이 10% 넘게 감소하고 카드론과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오늘(2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저신용자(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신용대출 공급액은 30조원으로 전년(33조7000억원)보다 11.0%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대출 공급액은 141조1000억원에서 128조2000억원으로 9.1% 줄어서 저신용자 신용대출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금융사들이 강화된 대출 규제에 맞춰 총량을 관리하면서 상대적으로 연체 우려가 큰 저신용자의 신용대출을 더 축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권별 저신용자 신용대출 감소 폭은 은행 5000억원, 저축은행과 카드론은 각각 1조7000억원입니다.
법정 최고금리(연 최고 20%)에 가까운 대부업의 저신용자 대출 공급액만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습니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 중 카드론과 대부업 비중이 58.3%로 전년(56%)보다 2.3%포인트 늘었습니다.
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에서 고금리 업권의 비중이 커지며 대출의 질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저신용자가 고금리에 갇히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신용대출이 신용도가 높은 사람에게만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며 "저신용자 신용대출은 대부분 생계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생활에 필수적인 자금인데 고금리 대출 비중 높아지면 빚이 불어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의 대출절벽을 막기 위한 지원책을 논의 중입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달 초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공급 시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면서도 중·저신용자 공급을 줄이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여러 업권과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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