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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는 어디에?…'골판지 아야톨라' 조롱 속 생사여부 주목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3.22 16:50
수정2026.03.22 16:53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방송하는 이란 국영방송 (IRIB 화면 캡처=연합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그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이란 내부에서조차 모즈타바가 살아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취임 이후 첫 연설은 국영 TV 앵커를 통해 대독됐을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지난 20일 이란의 새해 명절 노루즈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란 당국이 공개하고 있는 이미지 대부분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했거나 촬영 연도를 알 수 없는 오래된 것 뿐이어서 WSJ은 이란 시각이미지 전문가들과 함께 모즈타바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AI로 생성됐거나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모즈타바를 '골판지 아야톨라'라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서방은 물론 이란 당국자들도 모즈타바가 폭격으로 다쳤다는 사실은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만큼, 부상의 정도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모즈타바가 중상을 입었고 이에 따라 이란 지도부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란 당국자들은 모즈타바가 여전히 살아서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신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WSJ은 모즈타바의 이런 은둔형 행보가 과거의 행적과도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모즈타바는 지난 2021년 단 한 번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을 뿐, 대중 앞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언론 노출도 피해 왔습니다.

WSJ은 모즈타바의 생사 논란과는 별개로 이란 정권이 여전히 전투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포스터와 광고 이미지 등으로 모즈타바의 권력 승계 정당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드람 코스로네자드 웨스턴 시드니대학 교수는 "이런 이미지를 통해 모즈타바가 부친의 뒤를 이어 서구 제국주의와 싸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란 정권이 시각적 상징을 통해 이란 국민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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