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일주일 빌리고 달랑 3천만원?…신혼부부 분통
SBS Biz 신현상
입력2026.03.21 17:24
수정2026.03.21 17:26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과 관련해 공공 공간 사용 비용과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 논란이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하이브가 이번 공연을 위해 사용한 광화문광장의 이용료는 약 3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광화문광장은 시민에게 개방된 공공 공간인 만큼 사용료가 1㎡당 시간당 10~13원으로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하이브는 경복궁과 숭례문 촬영 및 사용 허가를 받아 국가유산청에 약 6천1백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모두 합치면 공공 공간과 문화재 사용에 따른 총 비용은 약 9천만 원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행사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약 6천7백 명과 서울시 및 소방 당국 인력 3천4백여 명 등 총 1만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일각에서는 공공 인력 규모에 비해 사용료가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공연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매체는 광화문 무료 공연이 하루 약 2천6백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한 이번 공연과 향후 투어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뜻하는 '테일러노믹스'에 견줄 수준의 파급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정부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수조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되며, 간접 효과는 그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규모 교통 통제로 인해 시민 불편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시민은 공연으로 인한 교통 통제 때문에 하객 수가 50~100명가량 줄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시민은 예식 시간을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고령 하객 등의 이동이 어려워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세종대로 광화문에서 시청 구간은 공연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약 3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주최 측과 서울시의 사전 안내와 대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연 당일 일부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 이동을 지원하는 등 보완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사례를 두고 대형 공연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와 시민 불편 사이에서 균형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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