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에탄올 혼합 휘발유 내달 조기 도입…전기차 인센티브도 시행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3.21 14:28
수정2026.03.21 14:30
[지난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를 넣으려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줄서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 석유·가스 공급난 속에 베트남이 석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탄올 혼합 휘발유를 당초 계획보다 이른 내달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다음 달부터 바이오에탄올이 10% 함유된 E10 휘발유를 사용한다는 공문에 서명했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오는 6월 1일보다 도입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공문은 이번 석유·가스 공급 차질이 "에너지 가격에 상당한 변동을 초래해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수많은 어려움을 초래했으며, 베트남을 포함한 많은 국가의 에너지 안보 위험을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당국에 전기차 생산·이용을 장려하는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사용을 확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에 비해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20∼60와트(W) 용량의 백열전구 사용을 오는 3분기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일 밤 베트남 정부는 옥탄가 95 이상 휘발유(95RON) 가격을 리터(L)당 3만690동(약 1760원)으로, 경유는 3만3420동(약 1920원)으로 20%, 34% 각각 인상했습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에서 이번 인상은 중동 무력 충돌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유회사 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베트남의 휘발유 가격은 약 50%, 경유는 약 70% 각각 급등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찐 총리가 카타르, 쿠웨이트, 알제리, 일본 등 여러 국가 당국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석유 등 연료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내달 말까지 필요한 석유·가스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최근 내달부터 베트남 항공사들이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을 위험성이 있다면서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필리핀이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함에 따라 다음 주에 러시아산 원유가 5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LSEG·케이플러 등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연해주 나홋카 인근 코즈미노 항에서 10만 톤(t), 약 75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세라 스카이'호가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있는 필리핀 최대 정유소 바탄 정유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원유는 동시베리아에서 채굴돼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ESPO)을 통해 공급되는 ESPO 혼합유입니다.
지난주 미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석유 제품 판매를 시장 안정을 위해 30일간 일시적·부분적으로 허용하면서 각국의 러시아산 원유 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서 이주 초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에 원유 수입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러시아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한 원유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필리핀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 9일부터 모든 정부 기관이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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