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과한 8척, 어디지?…"이란의 지배력 과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0 18:01
수정2026.03.20 18:37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걸프 해역의 화물선 (A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한 이란이 극소수의 일부 선박 통행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해협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관측됩니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해양 교통정보 플랫폼 마린트래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주 최소 8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의 자국 유조선은 물론 인도, 파키스탄, 그리스 선적의 유조선과 대형 화물선이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이란 내 항구들에 정박 중이었습니다.
해운 전문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는 한 유조선 운영업체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과를 조건으로 이란 측에 200만달러(약 30억원)의 통행료를 지급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100척 미만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BBC 방송의 팩트체크 탐사보도팀 'BBC 베리파이'가 해운 분석회사 케이플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 들어 이 해협을 지나간 선박은 모두 99척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5∼6척으로, 이란 전쟁 전보다 95% 급감한 수준입니다. 전쟁 전까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38척이었습니다.
3월 들어 이 해협을 지난 선박의 3분의 1은 이란과 관련돼 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는 이란 선적의 선박 14척은 물론, 이란과 석유 거래에 연루된 혐의로 국제 제재 대상에 오른 다른 나라 선박들도 포함됐습니다. 이 중 9척은 중국 관련 주소지를 둔 해운사 소유 선박이고, 목적지를 인도로 기재한 선박도 6척이었습니다.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선적은 한 유조선은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 중앙을 가로지르는 통상 항로가 아닌 이란 해안에 가까운 경로를 따라 항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FT도 이번 주 해협을 통과한 선박들이 이란 라라크섬을 돌아가는 드문 항로를 이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해협에 매설된 수중 기뢰를 피하는 경로이거나, 이란 당국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더 쉽게 식별하고 통제하기 위한 길 안내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 해역에서는 이번 전쟁 기간에 최소 22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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