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가스대란 '유럽' 확보 쟁탈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3.20 14:47
수정2026.03.21 09:12
유럽연합(EU)에게 가스 대란은 큰 트라우마입니다.
만약 이번 전쟁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생산 시설 파괴에 이은 복구 지연이 이어진다면 유럽은 또 한번 가스대란을 접할 수도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가스값이 폭등해 공장 폐업이 잇따르는 등 실물 경제가 위축되는 경험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전쟁 전 EU가 전체 가스 수요에서 러시아에 의존하던 비중은 40%에 달했습니다.
EU는 이후 가스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LNG 수입 터미널을 확충하며 가스 보존 목표량을 설정했으나, 이번 가스 공급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20일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프란치스코 블랑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유럽은 이번 혹한기를 거치며 가스 재고가 매우 낮은 상태로 향후 2∼3개월 내 비축분을 다시 채워야 한다"며 "가스 절대량이 부족한 만큼 '수요 배분'과 같은 강제적 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 가스 확보 경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운송지가 확정되지 않은 LNG 선적 물량을 두고 서로 더 비싼 가격을 불러 배의 행선지를 바꾸는 경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국제가스연맹(IGU)의 메넬라오스 이드레오스 사무총장은 "가격 폭등이 본격화하면 자금력이 풍부한 선진국이 입찰 경쟁을 계속하고 저소득 국가는 시장에서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통되는 물량의 공백은 그 어떤 수단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계 2위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주요 LNG 시설이 피해를 봤습니다.
카타르 국경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피격으로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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