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권표'에…고려아연 "성장 모멘텀으로 삼겠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3.20 13:43
수정2026.03.20 15:46
오는 24일 예정된 고려아연의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공개되자, 고려아연은 "전략적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전략적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존중한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어 "경영 연속성과 이사회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민연금이 이사회가 지지한 정관 변경과 재무제표 승인 등에 찬성한 점을 강조하며 "회사의 성장성과 경영 방향성에 대한 일정 부분 공감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의결권이 다른 이사 후보들에게 분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다양성과 시장 친화적 소통 강화 필요성을 반영한 균형적 판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고려아연을 비롯한 주요 기업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이사 선임 안건 중 최윤범 회장 등 일부 후보에 대해 '미행사'를 결정했습니다.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실상 최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한 의미로 해석됩니다.
수탁자책임위는 해당 인사들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에는 찬성했고, 일부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나눠 행사하는 등 절충적 판단을 내렸습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핵심 경영진 재선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보인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구도와 주주총회 결과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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