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네트웍스, 친환경 신기루에 1500억 날렸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3.20 11:27
수정2026.03.20 13:50
[앵커]
LS그룹 계열사 LS네트웍스가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15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환경 연료 수요를 겨냥해 8년짜리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거래처가 무너지면서 장밋빛 전망이 신기루로 끝났습니다.
조슬기 기자, 무슨 사업이길래 1500억 원이 날아간 겁니까?
[기자]
네, 나무 부산물로 만든 고체 바이오 연료인 목재펠릿 납품 사업입니다.
발전소에서 석탄 대신 쓰는 친환경 연료로, 회사 측은 이 사업에서 업계 1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제도 덕분에 발전소 등 수요가 확실하다고 판단한 LS네트웍스는 2020년 목재펠릿 생산업체 신영이앤피, 그리고 그 계열사인 신영포르투와 2028년까지 8년짜리 장기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금액만 무려 2조 2000억 원 규모입니다.
LS네트웍스는 목재펠릿 사업의 원재료 조달과 완제품 판매를 잇는 중간 상사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판매처인 신영이앤피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전체 고리가 끊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을 팔고 못 받은 외상채권, 기타 채권 등이 모두 1488억 원에 달했고,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전액 손실 처리했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에, 발전사들이 수입 펠릿이나 다른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LS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을 믿고 장기계약까지 맺었던 사업이 거래처 부실로 날아가버린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불똥이 모회사인 E1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중단한 신영이앤피 계열사 신영포르투가 LS네트웍스와의 장기계약을 담보로 1430억 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경남 고성에 목재펠릿 공장을 지었는데요.
LS네트웍스 모회사 E1에서 신영포르투 채무에 1,469억 원의 연대보증을 서준 게 확인됐습니다.
신영포르투 PF 부실이 현실화하면 E1이 대신 갚아야 하는 돈인데, 보증 기간이 2028년 10월까지입니다.
이미 날린 1500억 원에 이어 보증까지 터질 경우 전체 손실이 무려 3000억 원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LS네트웍스 측은 손실 처리 방안과 관련해 "계약 구조의 전면적인 재설계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LS그룹 계열사 LS네트웍스가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15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환경 연료 수요를 겨냥해 8년짜리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거래처가 무너지면서 장밋빛 전망이 신기루로 끝났습니다.
조슬기 기자, 무슨 사업이길래 1500억 원이 날아간 겁니까?
[기자]
네, 나무 부산물로 만든 고체 바이오 연료인 목재펠릿 납품 사업입니다.
발전소에서 석탄 대신 쓰는 친환경 연료로, 회사 측은 이 사업에서 업계 1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 제도 덕분에 발전소 등 수요가 확실하다고 판단한 LS네트웍스는 2020년 목재펠릿 생산업체 신영이앤피, 그리고 그 계열사인 신영포르투와 2028년까지 8년짜리 장기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금액만 무려 2조 2000억 원 규모입니다.
LS네트웍스는 목재펠릿 사업의 원재료 조달과 완제품 판매를 잇는 중간 상사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종 판매처인 신영이앤피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전체 고리가 끊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건을 팔고 못 받은 외상채권, 기타 채권 등이 모두 1488억 원에 달했고,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전액 손실 처리했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에, 발전사들이 수입 펠릿이나 다른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LS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을 믿고 장기계약까지 맺었던 사업이 거래처 부실로 날아가버린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불똥이 모회사인 E1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중단한 신영이앤피 계열사 신영포르투가 LS네트웍스와의 장기계약을 담보로 1430억 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경남 고성에 목재펠릿 공장을 지었는데요.
LS네트웍스 모회사 E1에서 신영포르투 채무에 1,469억 원의 연대보증을 서준 게 확인됐습니다.
신영포르투 PF 부실이 현실화하면 E1이 대신 갚아야 하는 돈인데, 보증 기간이 2028년 10월까지입니다.
이미 날린 1500억 원에 이어 보증까지 터질 경우 전체 손실이 무려 3000억 원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LS네트웍스 측은 손실 처리 방안과 관련해 "계약 구조의 전면적인 재설계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면밀히 재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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