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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발 고유가에 8개월 만에 "경기 하방 위험" 꺼냈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3.20 11:27
수정2026.03.20 11:45

[앵커] 

이런 가운데 재정경제부는 이른바 '그린북'으로 불리는 월간 경제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현 경제 인식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자료인데, 중동 사태의 여파로 한동안 쓰이지 않았던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이 재등장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정부의 진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재정경제부는 최근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달까지 우리 경제가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유가가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중동 상황에 대해서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89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800원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경부는 "국제유가상승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과 민생 부담 증가,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커졌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가 '경기 하방 위험'이란 표현을 언급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앵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죠? 

[기자] 

재경부는 올 초 경제성장전략 발표 당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보다 1% 포인트나 상향된 전망치였는데요. 

지난해 평균 배럴당 69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이 62달러로 떨어지고, 이에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와 유사한 2.1% 수준을 보인다는 전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두바이유는 배럴당 137달러선까지 치솟았고, 지난달 2%였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이달부터 상승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관련해 재경부는 "중동 사태가 얼마나 길어질지, 또 얼마나 심화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성장률 전망에 대해 말을 아꼈는데요. 

그러면서 "중동상황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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